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은 한 해 동안 무려 102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파리의 심장입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8년에는 사상 최초로 관람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80%의 사람들이 가로 77cm, 세로 53cm의 이 작은 작품을 보기 위해 두 시간씩 기다립니다. 수 백 미터의 줄을 만들어내는 작품,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모나리자를 보러 온 관람객들의 혼잡을 우려해 3일 동안 관람을 제한한 적이 있습니다. 3미터 이상 떨어져서 감상해야 하는 작품임에도 전시물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동안 휴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모나리자의 앞에 가도, 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분 남짓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걸작, 모나리자를 ‘혼자’ ‘온전히’ 관람하려면 과연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요? 이 궁금증을 해결해 준 최근의 독특한 경매를 소개합니다. (중략)
"나는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박재하 작가는 작업을 시작하며 과연 내가 무언가를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본질이 아닌 주관으로 대상을 바라봅니다. 양면성을 헤아릴 수 있는 시선에 대한 궁금증으로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왜곡된 시선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