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구운 예술 소식을 받아보세요. 뉴욕 브루클린에는 뉴아트딜러연맹(NADA, New Art Dealers Alliance)의 최연소 멤버로 선정되며 뉴욕 아트 신의 인정을 받고 있는 갤러리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조각가로 활동하며 갤러리 카발호 파크(CARVALHO PARK)를 운영하고 있는 박세윤입니다. 휘트니 뮤지엄, MOMA PS 1, 크리스티 옥션 하우스의 큐레이터로 활동한 제니퍼 카발호(Jennifer Carvalho)와 함께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박세윤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입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의 촉망받던 건축가에서 뉴욕의 갤러리스트이자 조각가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가치관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가는 박세윤은 어떤 미술 취향을 가지고 있을까요? 박세윤과 나누었던 내밀한 미술 취향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카발호 파크 갤러리 전경 ⓒseyoonpark
뉴욕의 수많은 미술관을 가보셨을 것 같습니다. 가장 애정하는 미술관은 어디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이 있는 곳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Metropolitan Museum of Art)입니다.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와 앤서니 반 다이크(Anthony Van Dyke)의 작품들이 전시된 중세 유럽관을 특히 좋아해요. 가장 좋아하는 건물을 꼽으라면 마르셀 부르어(Marcel Breuer)가 디자인한 옛 휘트니 뮤지엄 (Whitney Museum) 건물, 지금의 프릭 컬렉션 (FRICK COLLECTION) 건물이에요. 옛 휘트니 뮤지엄 건물은 제게 건물이라기보다 무겁고 단단한 돌을 섬세하게 조각해 놓은 기념비적인 조형물처럼 느껴집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모습 ⓒseyoonpark 건축가에서 조각가, 갤러리스트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시는데,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위기가 올 때는 어떤 마음으로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두려웠던 기억보다 설렜던 추억들만 기억에 남습니다. 앞서 언급한 첫 조각품인 Dry and Rough Seed (마르고 거친 씨앗)'을 만들고 무척이나 오랫동안 멍하니 바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갤러리를 오픈하고 저와 파트너의 이름을 딴 갤러리 사인을 직접 벽에 고정하던 날 더없이 행복하고 즐겁게 망치질을 하던 기억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제 조각의 근간을 이루는 Light and Darkness 처럼 저는 저 자신이 빛과 어둠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제 삶의 여정 또한 빛과 어둠이 번갈아 채워짐을 겸손히 받아들입니다. 때때로 슬럼프나 위기가 올 때마다 저는 곧 밝은 빛이 뒤에 따라온다는 믿음이 있기에 묵묵히 중단없이 일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작가의 심경을 담은 첫 조각품 'Dry and rough seed' ⓒseyoonpark
렘 콜하스가 이끄는 OMA를 비롯해 존경받는 건축가들의 사무실에서 일하셨는데요, 그 곳에서 배운 값진 경험들은 무엇인가요? 작품에 그런 경험들을 어떻게 녹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위대한 작품은 작가의 치열한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전개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드로잉과 건축 모형을 통해 발전시켜왔던 전통적인 건축 디자인 프로세스를 다이어그램이라는 혁명적인 수단으로 대체시키던 선구자와 같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무척이나 소중한 경험입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다이어그램이란 모든 가능성을 집대성하는 과정입니다. 현재 저의 조각품도 전통적인 조각품을 만들기 위해 해왔던 스케치나 모형 모델이 아닌 여러 가지 모든 가능성을 집대성하는 다이어그램을 통해 만들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하루의 일상을 글로 기록한 추상적인 일지가 구체적인 조각품으로 발전되어 갈 때마다 옛 스승들을 통해 얻었던 과거의 배움이 무척이나 소중하게 쓰임을 느낍니다. 조각 작업 중인 박세윤 ⓒseyoonpark
예술 작품을 소장함으로써 깨닫는 것이 있나요? 예술 작품을 모으는 것을 우리는 COLLECTING (컬렉팅: 소장하다) 한다고 표현합니다. 소비한다는 것과는 다른 가치를 지닌 단어입니다. 자기 것으로 지니어 간직하기에 개인의 감정이 자연스레 녹아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와 제니퍼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Mimi Jung 작가의 작품들은 저희의 삶과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모헤어(mohair)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집안 곳곳에 따스함을 선사해요. 그 온도가 퍼질 때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Eny Lee Parker의 거울 작품은 하나의 상징적인 토템처럼 집안 곳곳을 빼곡히 비춰줍니다. 거울을 바라볼 때마다 비치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매일 삶의 공간을 새롭게 느끼게 해줍니다. 식탁 뒤에 배치된 작품은 Arien Valizadeh의 작품으로 파트너인 제니퍼의 첫 컬렉팅 작품입니다. 폭탄 테러리스트의 어두운 이야기를 담은 무거운 작품이지만 역설적이게 제게는 무척이나 따뜻한 사랑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요즘 관심을 가지고 계신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프린트베이커리에서 보여주는 작품들 중 슬로우다운 스튜디오의 Arthur Throw, LAURIE MAUN 블랭킷을 가장 관심이 갑니다. 색감이나 재질 구성 모두 무척 마음에 들어요. 그 외에도 베르니니와 자코메티의 조각품들 클림트, 루벤스의 회화 에곤 쉴레의 드로잉 등 가지고 싶고 교감하고 싶은 작품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소장하지 않아도 미술관이라는 공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Slowdown Studio, Arthur Throw ⓒprintbakery
삶을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공예 이야기 “공예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공예가 일상으로 들어오는 때,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봅니다. 공예는 일반적으로 쓰임새와 아름다움을 갖춘 사물을 말합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은 공예를 ‘인생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도구’라고 표현했습니다. 달항아리 예찬 “단순한 원형이, 단순한 순백이, 그렇게 복잡하고, 그렇게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수가 없다. 싸늘한 사기지만 살결에는 따사로운 온도가 있다.”라고 말한 김환기의 말처럼 달항아리를 통해 고아한 한국의 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Summer city vacance, 슈리글리와 떠나는 도심 바캉스 꼭 바다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송골 송골 맺힌 이마의 땀, 타는 듯한 오후의 여름 햇살, 뜨거운 공기, 손이 아릴 듯이 차가운 맥주. 그리고 영국의 유쾌한 예술가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아이템과 함께라면 도심 어디에서도 바캉스를 즐길 수 있어요. 똑같은 그림이 없는 슈리글리의 손그림 트럼프부터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백조 튜브까지! 유머 가득한 슈리글리와 함께 우리만의 도심 바캉스를 누려보세요. #UPCOMING 엠 샤푸티에 X 장마리아 전시 장마리아는 흑회색의 회반죽에서 마치 생명의 색을 꺼내듯 수십, 수백 번의 칠을 더해 자연의 기운이 담긴 화면을 완성합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친환경 럭셔리 와이너리 엠 샤푸티에의 유기농 와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입니다. 새롭게 공개하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깊은 풍미를 느껴보세요. 일시 ㅣ 2021.7.30(금) - 8.22(일) 장소 ㅣ 프린트베이커리 한남점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7) #EXHIBITION 친근한 기억의 조각들, 윤형택 개인전 Fondness 일상이라고 하기엔 특별하고, 특별하다고 하기엔 친근한 기억의 조각들을 전시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옆모습을 통해 편안한 삶의 찰나를 표현한 윤형택 작가의 신작 'Fondness'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일시 ㅣ 2021.7.8(목) - 8.4(수) 장소 ㅣ 가나아트 사운즈(대사관로 35 사운즈 한남 2층) #COUPON 온라인 스토어 5%할인 쿠폰 - COUPON NUMBER : jul21psr - 기간 : 2021. 8. 31까지 사용가능합니다. - 온라인 스토어 구매 시, 쿠폰코드를 입력 / 온라인 스토어만 사용 가능 (오프라인 사용 불가) - 사용기간 내에만 적용 가능 / 중복할인 불가 #JUSTPAPER 업사이클링 포스터 just paper Just paper 7월호는 폴 고갱의 풍경입니다. 꿈같이 고조된 색채와 활기찬 선들이 선사하는 야생적인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 신청자에 한해 무료 배송해드립니다. 맛있는 예술과 프로모션 소식을 배달하는 프린트베이커리 뉴스레터입니다. 구독자에게는 무료 포스터 증정 및 이벤트 초대, 선물, 할인 등의 혜택을 드립니다. 매월 첫째주에 발행되는 Promotion에서는 다양한 예술소식을 배달해드립니다. EDITOR 진혜민, 박세연 DESIGNER 제민주 ⓒ 2021 printbakery.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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