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구운 예술 소식을 받아보세요. 프린트베이커리가 소개하는 미술 취향, 씨엔블루 강민혁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강민혁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의 곁에서 묵묵히 진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음악으로, 때로는 연기로 사랑과 응원을 담아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진솔하게 전해오는 진심은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다른 예술가들을 눈에 담고 마음에 품으며 치열하고도 어지러이 흔들리던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고요한 전시장에서 보낸 혼자만의 시간과 작품을 보며 내면으로 산책했던 수많은 계절이 일상을 살아갈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마음대로 상상하고, 멋대로 위로받는 몰입의 과정들이 중요했다고 강민혁은 말합니다. 그림이 주는 여백의 시간을 아는 그는 과연 어떤 미술 취향을 가지고 있을까요? 강민혁과 나누었던 내밀한 미술 취향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곳곳에 예술 작품이 놓여 있는 강민혁의 집 ⓒ강민혁
미술이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그림, 가구, 인테리어 등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심미적인 것들을 좋아하거든요. 작품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인테리어를 시작하고부터예요. 그게 벌써 5년 전이네요. ‘집에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작품을 찾아보게 됐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유명한 작품이라는 이유로 구매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남들의 시선이나 유행이 아니라 제 취향을 기준점 삼아서 고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가장 저 다운 작품을 만나고 싶어서 갤러리나 전시회, 편집숍을 많이 다녔어요. 전시는 자주 보러 가시나요? 시간이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대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요. 전시장이 주는 공간의 무게와 그곳에 작품이 함께 담긴 풍경을 좋아해요. 미술관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위안이 있기도 하고요. 고요한 전시장을 걷다 보면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백의 시간이 생겨요. 이어폰을 꽂고 설명을 듣기 시작하면 사람들 틈에 있다는 감각이 흐릿해지는 것도 좋았어요. 눈길을 끄는 작품 앞에서 ‘나는 왜 이 작품에 끌리는 걸까?’라는 생각할 때도 있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가 돌아오는 날도 있어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을 보면 ‘이건 진짜 만져보고 싶다’는 감상이 드는 날도 있고요(웃음). 이런 시간들 속에서 스트레스나 고민을 풀어 넘기곤 했어요. 디뮤지엄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 전경 ⓒ강민혁 자신만의 미술 감상법이 있으신가요? 어떤 점을 위주로 작품을 관람하시는지 궁금해요.
작품의 설명을 보거나 도슨트를 듣기 전에 개인적인 감상으로 먼저 다가가요. 작가가 어떤 의도와 생각을 담아 이 작품을 만들었을지 상상하면서요. 미술은 글이 아닌 색과 선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빈 공간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 공백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해석과 다양한 의견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작품의 정확한 의도나 의미를 파악하는 것보다 작품을 통해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마음대로 상상하고, 멋대로 위로받는 몰입의 과정들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호기심을 이끌어 내주는 작품을 좋아해요. 박서보 작가님의 작품에는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좋더라고요. ‘어떻게 저렇게 반듯하게 그리셨을까’하는 사소한 궁금증부터 ‘저 선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같은 깊은 질문까지 다양한 생각이 떠올라요. 작품 가운데에 놓인 직사각형 하나에도 수많은 물음표가 생겨나죠. ‘왜 이 작품에는 사각형을 그리셨을까’, ‘저건 문일까’, ‘저 네모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보이는 것과 숨겨진 것을 추측하고 읽어내는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워요. 박서보, Ecriture 130119, 95x75.5x4cm, Pigment print on Fresco giclee paper ⓒprintbakery
씨앤블루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작품을 하나씩 추천해 주세요.
정신이는 화려한 색감을 좋아해서 데이비드 걸스타인 작품이요. 정신이 집에 핀율(Finn Juhl) 사이드 보드가 있는데 그 위에 두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용화 형은 작품에 워낙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고르기 어렵네요(웃음). 열심히 골라보자면 스팍스 에디션 작품이요. 형처럼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하고, 형이 그리는 그림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좋아할 것 같아요. 저는 윤위동 작가님 작품이요. 담담하게 비워져 있는 여백이나 화면에서 느껴지는 한국적인 정취가 멋있어요. 내 몫의 제주, 김현수의 시선 김현수는 한국 자연의 색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갑니다. 겹겹이 쌓인 짙은 초록은 제주의 푸르름을 닮았습니다. 구불구불한 돌담 길, 축축이 젖은 흙, 뾰족한 삼나무, 어둡고 짙은 초록의 밭. 유년 시절을 보낸 제주의 색들이 자연스럽게 화면에서 재구성되어 나타납니다. 숲과 바다가 놀이터였던 그때, 작가가 보고 자란 제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김현수의 기억에 잠들어 있던 풍경을 지금 들려드립니다. 허명욱의 칠 허명욱은 반복적인 옻칠 작업을 통해 감도 깊은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입니다. 작업하는 매일의 기운이 담긴 작품들은 '작가정신'의 집약체입니다. 작가는 자연 속의 작업실에서 흐르는 시간을 탐구하고, 시간을 담을 물성을 실험하고, 부단한 칠의 과정을 거치며 기운과 정신의 그릇들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UPCOMING 윤병락 신작 에디션 4종 출시 풍성한 가을을 기원하며 풍요의 기운이 담긴 윤병락의 신작 에디션 4종을 출시합니다. 실제 사과보다 더 싱그러워 보이는 사과를 통해 향긋한 과실의 내음을 느껴보세요. 11월 중순, 10호 2종, 20호 2종으로 선보입니다. #EVENT 리드로우 프로젝트 아트클래스 11월 신청 오픈 도시를 다시 그리는 리드로우 프로젝트를 명동 재미로에서 진행 중입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진행하는 아트클래스를 오픈합니다. 아티스트 우인영, 우야다스튜디오, 설동주가 참여하여 각 실크스크린 체험, 팝업북만들기, 아이패드 드로잉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EXHIBITION 부산, 서울 허명욱 전시 동시 오픈 옻칠의 깊은 감도를 선보이는 허명욱의 전시를 부산, 서울에서 동시 오픈합니다. '漆하다'. 'Astro boy, 소년', 'Astro boy' 세 가지의 주제를 각각 가나부산, 가나아트 사운즈, 허명욱쇼룸에서 선보입니다. 한층 더 풍부해진 허명욱의 예술 세계를 전국에서 만나보세요. 漆하다 장소 l 가나부산 (해운대해변로 292, 4층) 기간 l 2021. 11. 5 (금) - 11. 21 (일) Astro boy, 소년 장소 l 가나아트 사운즈 (대사관로35, 사운즈 한남 13호) 기간 l 2021. 11. 5 (금) - 11. 14 (목) Astro boy 장소 l 허명욱 by print bakery (한남대로 91 고메이 494, B1) 기간 l 2021. 11. 5 (금) - 11. 21 (일) #COUPON 온라인 스토어 5%할인 쿠폰 - COUPON NUMBER : nov10gkh - 기간 : 2021. 11. 30까지 사용가능합니다. - 온라인 스토어 구매 시, 쿠폰코드를 입력 / 온라인 스토어만 사용 가능 (오프라인 사용 불가) - 사용기간 내에만 적용 가능 / 중복할인 불가 맛있는 예술과 프로모션 소식을 배달하는 프린트베이커리 뉴스레터입니다. 구독자에게는 무료 포스터 증정 및 이벤트 초대, 선물, 할인 등의 혜택을 드립니다. EDITOR 진혜민, 박세연 DESIGNER 제민주 ⓒ 2021 printbakery.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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