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어른은 무엇인가요? 청소년기에 생각했던 어른의 기준과 지금 느끼는 어른의 개념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이스크림 한 통을 다 먹는 데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을 때, 아침 몸상태로 오늘 비가 올 것임을 느낄 수 있을 때, 막 걷기 시작한 조카에게 첫 용돈을 쥐여줬을 때, 늦게 귀가하게 되어도 특별히 연락할 사람이 없을 때, 결혼식에서 처음 마주한 부모님의 표정 등 각자가 체감했던 '어른이 된 순간'들은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것 같습니다.
최근 저는 본가에서 나와 독립생활을 시작하였는데요. 부동산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돌아오던 길, 왠지모를 불안과 설렘에서 처음으로 어른의 무언가를 느꼈던 것 같아요. 온전한 혼자만의 공간이 생기면 꼭 장만하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개인의 취향이 오롯이 반영된 컵과 그릇이었습니다. 앞으로 점점 나답게 채워질 집의 첫 오브제로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 생각했거든요. 반려동물이 주인을 닮는 것처럼 가구와 키친웨어도 사용하는 사람을 반영하는 공간의 동반자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 보고, 닦고, 닿으며 함께하는 시공간을 예술로 만드는 나만의 공예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요? 세상 모든 어른의 순간들을 응원하며, 8월의 뉴스레터를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