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구운 예술 소식을 받아보세요.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전개하는 새로운 브랜드, 누데이크(Nudake). ‘MAKE NEW FANTASY! DESSERT OF YOUR DREAMS’라는 슬로건처럼, 말 그대로 ‘환상적인’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패션과 아트에서 영감을 얻어 파격적인 비주얼을 만들어가는 누데이크의 아트디렉터 박선아를 만났습니다. ‘어라운드’ 매거진 에디터로 일하며 연재한 글을 모은 <20킬로그램의 삶>, 여행지에서 쓴 서른 두통의 글을 엮어 만든 <어떤 이름에게>, 산책길에 발견한 작은 비밀들을 적은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거지>. 세 권의 책을 써내려 간 박선아는 특유의 담담하고 다정한 화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박선아와 나누었던 내밀한 미술 취향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 누데이크 아트디렉터 박선아의 책장 ⓒmungsuna 가장 마음을 흔들었던 예술가가 있나요?
김점선 화가를 좋아합니다. 고등학생 시절의 저는 저를 외톨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을 말하면 비웃음을 사거나 실없는 이야기가 되곤 했어요. 친구나 어른들에게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많은 일에 반항하며 지냈더랬죠. 그 즈음에 한 선배가 김점선 화가의 <10cm 예술>이란 책을 선물해 줬습니다. 그의 그림과 함께 단문의 에세이들이 같이 들어 있어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그 화가가 저를 이해해 주고 있었어요. 책이 닳고 닳을 때까지 읽어서 지금은 낱장으로 분리된 지경인데 여전히 버리지 않고 가끔씩 꺼내 봅니다. 마음이 힘들 때면 미술관을 찾게 됩니다. 전시장에서 ‘참, 좋다’고 느껴지는 그림 앞에 한참을 앉아있다 오면 마음이 괜찮아지곤 하더라고요. 그림을 통해 위로를 얻었던 순간들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부암동의 환기미술관에서 보낸 시간이 떠오르네요. 10년 전쯤 우연히 산책길에 환기미술관을 발견했고, 그때는 김환기 화백이 그렇게 유명한 화가인지 몰랐어요. 그저 미술관 바닥의 무늬가 마음에 들었고 그 바닥을 몇 번이나 내려보며 미술관을 돌아봤습니다. 김환기 화백의 그림에는 ‘점’이 많았어요. 노란 배경 위로 그려진 점, 파란 배경 위로 그려진 점. 그 점들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바닥을 보고, 또 그 점들을 보기를 반복하며 오래 미술관에 머물렀습니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그 점을 찍었을까, 궁금했고 사실 그때 제가 느낀 감정이 뭐였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아요. 그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과 후가 아주 달랐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그날 미술관 아트숍에서 그 그림으로 만든 우산을 하나 샀습니다. ‘언젠가 이 그림을 살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샀던 거 같은데 후에 그의 그림의 가격을 알게 되고 웃음이 나왔던 것도 생각나네요(웃음). 환기미술관 아트숍에서 구매한 우산 ⓒmungsuna 집에 걸린 작품이나 아트포스터, 그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그것에 담긴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제 사진으로 만든 액자가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제 사진들로 전시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전시 문을 닫으면서 하나 챙겨왔어요. 왜 연예인들 집에 보면 자기 사진을 크게 프린트해서 걸어놓잖아요. 제게는 이 사진이 꼭 그런 것처럼 느껴져요. 어떤 날에는 좀 부끄러워서 뒤집어 두기도 했었죠. 요즈음은 뒤집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두어요. 이 액자가 보이는 자리에는 빛이 잘 들고 저는 거기서 종종 책을 읽는데, 가끔씩 들여다보면 이 사진을 찍던 날들의 기억이 떠올라서 좋아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해야 할 때, 건네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요? 장욱진 화백의 <나무 木>라는 작품을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오래전에 엄마에게 선물한 꽃이 있는데, 엄마는 그걸 화병에 넣어 자신의 방에 몇 년째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그 꽃 너머의 벽이 늘 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뭘 채워 넣겠다는 생각은 안 해본 것 같아요. 질문 덕분에 그 벽에 이 그림을 걸어 두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엄마 침대에 누우면 딱 보이는 자리인데, 거기 누웠을 때 꽃과 함께 이 그림이 보이면 좋을 것 같아요. 나란히 누워 이 그림에 대해 나눌 이야기도 생길 것 같아요. 장욱진, 나무 木, Pigment printing, Image 20.9x29cm, ed. 300 프린트베이커리의 맛있는 예술 소식 영화 속에 나온 핑크빛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누가 그린 건지 궁금하지 않나요? 호텔 건물을 그린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콧수염이 귀여운 프렌치 신사 티보 에렘의 사소한 일상과 작품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장욱진의 외손녀, 인천대 이현주 교수는 할아버지를 품이 너른 나무 같은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이 아닌, 할아버지 장욱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장욱진의 외손녀인 인천대 이현주 교수가 꺼내 놓은 기억의 조각으로 작품 너머의 장욱진을 소개합니다. 프린트베이커리 스페셜 프로모션 평소 집 가(家)를 쓰는 화가(畵家)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던 장욱진은 “집도 작품이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덕소와 명륜동, 수안보, 신갈까지 시대 별로 지역을 옮기며 작업실을 손수 지은 작가에게 집은 안식처이자 작품 그 자체였습니다. 그림 위에 소담하게 지어진 집은 따뜻함을 품고 언제나 가족을 기다립니다. 양주에 펼쳐진 자연 속 안식처, 장욱진의 공간에서 화가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프린트베이커리의 새로운 소식 #NEW 박용일 신작 에디션 4종 출시 뉴스레터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혜택 #COUPON 온라인 스토어 5%할인 쿠폰 - COUPON NUMBER : may18ptj - 기간 : 2021. 6. 30까지 사용가능합니다. - 온라인 스토어 구매 시, 쿠폰코드를 입력 / 온라인 스토어만 사용 가능 (오프라인 사용 불가) - 사용기간 내에만 적용 가능 / 중복할인 불가 #just paper 업사이클링 포스터 just paper just paper 5월호는 고흐의 정물입니다. 생명력 가득한 계절의 절정, 탐스러운 과일과 함께 빛나는 일상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신청자에 한해 무료 배송 해드립니다. 맛있는 예술과 프로모션 소식을 배달하는 프린트베이커리 뉴스레터입니다. 구독자에게는 무료 포스터 증정 및 이벤트 초대, 선물, 할인 등의 혜택을 드립니다. 매월 첫째주에 발행되는 Promotion에서는 다양한 예술소식을 배달해드립니다. EDITOR 진혜민, 박세연 DESIGNER 제민주 ⓒ 2021 printbakery.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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