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p.s 사연과 7월 print bakery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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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디터의 레터가 아니라 지난 p.s에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연을 공유하려 합니다. 모든 사연이 다 소중해서 전부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분량 제한으로 조심스레 두 분을 선정해봤습니다. 먼저 오늘 만날 소식 정리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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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베이커리 7월 소식
1. RE: P.S 서울과 오스트리아의 미술관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같이 들어볼까요.
2. We Bake: 예술을 보고, 듣고 쓰는 사람 칼럼니스트 박선영의 일상예술 이야기와 방의 디테일을 만드는 사람들과의 짧은 대화를 공유합니다.
3. YouTube: 무엇이든 물어봐! QnA 2편, 아트컬렉팅 초보자에게 좋은 작가와 작품을 선택하는 법
4. just paper: 주유진 작품을 담은 just paper 신청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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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만난 사람들 P.S - 1
올해 4월쯤인 것 같아요. 학교 수업 답사 차 안국역 인근의 서울공예박물관에 방문했습니다. 저는 전시를 보면서 과제를 위해 노트에 이것저것 끄적이고 있었습니다. 구석에 앉아 열심히 과제물을 붙잡고 있으니까 어머님 한 분께서 저를 관심 있게 쳐다보시더라구요. 부끄러워져 모른체하고 더 열심히 글을 쓰는 척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뜸 "뭐 하시는지 여쭤봐도 돼요?"하며 말을 거셨어요. 학교에서 답사를 나와서 과제를 하는 중이며, 전공은 무엇이다 말씀드리니 젊은 사람이 구석에 앉아 몰두하는 모습 보니 호기심이 일어 질문하셨다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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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토박이이신 그분은 서울공예박물관이 증축되기 전, 풍문여자고등학교로 쓰이던 시절에 풍문여고 학생이셨대요.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박물관을 거닐고 있는데, 웬 학생이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걸 보니까 궁금하셨나 봐요. 그렇게 말꼬가 트여서 이런저런 말씀 나누다 보니 수십 분이 훌쩍 지나갔어요. 그러고는 젊은 사람 시간 뺏어 죄송하다며 쥐고 계시던 빵 봉투까지 나눠주시는데 어찌나 정겹던지요. 한사코 거절해도 부디 받아 가라 말씀하시니 이내 거절하지 못하고 집에 가져왔어요. 그 빵..정말 맛있었습니다. 크크... 식사를 약속하며 번호까지 교환하였는데, 학기 중엔 도무지 경황이 없어 여태 연락을 못 드렸네요. 조만간 연락 한 번 드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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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만난 사람들 P.S - 2
오스트리아에서 모차르트 생가를 방문했던 날, 기억에 오래 남는 일이 있었어요. 생가는 유럽 특유 목재 건축물의 오래된 냄새가 났어요.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방도 있었고요. 도슨트를 들으며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피아노가 있는 방에 도착했어요. 제 기억에는 아마 그가 가족들 앞에서 피아노를 치던 방이었던 거 같아요. '어떤 영감을 받아 피아노를 쳤을까, 업으로 삼으면 재미있던 일도 재미가 없어진다는데 그는 안그랬을까, 키는 얼마나 작았을까'같이 수많은 상상을 하며 그 방에 멈춰있었는데 어느 50대로 보이는 여자분도 그 방에 계속 계시더라고요. 모두가 가지고 있는 해설집과 도슨트도 없이요.
본인만의 세계에 푹 빠진 모습에 방해가 될까 싶어서 그 분뒤로 돌아서 나가려고 했어요. 그러자 갑자기 저를 잡고는 수어를 하셨어요. 제가 알아듣지 못하자 바디 랭귀지로 사진 찍는 모양을 해주시기에 이분이 농아인이고 사진을 찍어달라 하시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손가락으로 하나, 둘, 셋을 하고 사진을 몇 장 찍어드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를 찍어주시려고 하시길래 카메라를 건네드렸고, 아주 멋지고 행복하게 웃는 제 사진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제가 아는 수어는 감사합니다 뿐이어서 그것만 하고 웃으며 나왔는데요, 정말 신기한 건 그날 새벽, 카운트다운을 하던 곳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말을 걸까 하다가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누리고 싶은 모습이라 멀리서 미소 지은 기억이 있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내적 친분? 인연이구나 싶었던 순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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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예술, 박선영의 미술아이(misuleye)
칼럼니스트 박선영은 그의 시선이 닿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미술, 건축, 음악, 패션, 가구 등. 예술이 수많은 가지를 뻗고 있는 나무라면, 박선영은 그 가지 하나하나 정성스레 가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모여서 박선영의 일상을 이룹니다. 박선영의 일상은 어떻게 촘촘히 예술로 짜여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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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전혜림 DESIGNER 제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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