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시작되면 유독 매년 루틴하게 작성되는 리스트가 있습니다. 올 해의 소비, 올 해의 전시, 올 해의 여행 등 사진첩에 쌓인 흔적들을 찬찬히 돌아보며 스스로가 무엇을 경험하며 또 성장했는지 확인하게 되는 시간인 것 같아요. 한 해 동안 감각한 많은 것들은 여러분을 얼만큼 자라게 했나요? 저는 작년 이 맘때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새로운 인연들이 새삼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오늘도 부디 아무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으로 일상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용기라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깎여나가서 오늘이 가장 많은 용기가 남아있는 날이라는 말을 믿어왔는데요. 훌쩍 지나버린 시간에 경악했던 11월의 끝자락, 이 정설이 틀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용기는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는 것. 사랑은 소모품이 아니니 내어주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 얼마 남지않은 2023년, 망설였던 많은 것들을 그저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 당장의 마음에 최선을 다해보는 연말이 되길 바라며, 크리스마스의 온기를 담은 뉴스레터를 띄워볼게요. 한 해동안 제 편지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4. Just paper: 12월 Just paper는 뭔가 다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특별하고 위트있는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프린트베이커리와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건네는 퍼즐 퀴즈와 이벤트까지. 에디터들이 꾹꾹 눌러담은 다채로운 컨텐츠와 혜택들을 꼭 챙겨가세요!
한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모두 소장하고 싶다면? 위대한 예술가들의 파노라마가 집약된 또 하나의 우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타셴의 아트북을 소개합니다. 아트북 컬렉팅은 아티스트부터 브랜드까지, 예술의 역사를 간직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한 품에 들어오는 특별한 미술관을 한 번 둘러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