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 5년 만의 신작 에디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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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베이커리 3월 소식
1. Spring Letter from Editor: 이불 밖은 위험해! 침대 속 미술에 대한 특별한 편지를 전합니다.
2. Promotion: 산은 내 안에 있다, 일평생 구도자의 태도로 한국의 자연을 다채롭게 빚어낸 전위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스카프 에디션을 만나보세요!
3. We Bake: 한국 모더니즘의 제1세대 작가, 유영국 화백과 산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4. YouTube: PLAYLIST x Ode. – The Ordinary Day, 이른 아침 물 속을 유영하며 듣고픈 스위밍 재즈곡들과 이재민 작가의 정글을 함께 감상하세요.
5. Just paper: 3월의 저스트페이퍼는 Odilon Redon 의 Still Life with Fruit (1905) 입니다. 르동의 오묘한 색채가 특징인 정물화로 봄의 나른함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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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Lit, 1892, Toulouse-Lautrec, Musée d'Ors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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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침대는 어떤 장소인가요? 일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는 만큼 침대에는 인류의 다양한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탄생과 죽음을 비롯하여 수많은 하루의 시작과 끝 역시 이곳에서 반복되니까요. 출산과 요람, 휴식과 임종 등 침대와 함께 떠오르는 다양한 키워드 중 가장 매혹적인 부분은 비밀의 영역입니다. 성역이라 칭해질 정도로 순수하고 결벽적이면서도 가장 오염되고 더럽힐 수 있는, 강박과 해방의 자유가 동시에 허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이라는 무시무시한 세계에 정신과 육체를 일임하는 '시간'이기도 하죠. 우리를 가장 무방비한 상태로 만들고 때때로 창조적이고 해로운 생각들로 잠못이루게 하는 이불과 베개. 인간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담고있는 2m 남짓한 캔버스. 침대는 여러분의 어떤 정체성을 담당하는 세계인가요?
침대라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미술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그림은 툴루즈 로트렉일 것 같습니다. 제목 자체가 '침대(Le Lit)'인 이 작품은 두 명의 여성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로트렉은 당시 몽마르트르 주변의 카페와 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퀴어문화와 그들의 생활을 작품에 다루곤 했습니다. 특유의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오늘날 전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 그림이 당대의 규율과 도덕에 반하는 외설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작품의 자유로움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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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 Mueck, In Bed, 2005. Fou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2005.
©️ Ron Mueck ©️ Patrick Gries
Living artist display 'The Maybe' at the MoMA on Saturday, complete with a snoozing Tilda Swinton. ©️ New York Daily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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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적인 세계를 다루는 만큼 현대미술에서 침대는 매우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론 뮤익의 <침대에서>는 6m가 넘는 거대한 극사실주의 작품으로 미세한 속눈썹과 주름, 축축하게 젖은듯한 눈빛까지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디테일하고 사실적인 묘사와 압도되는 크기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박제한듯한 이 조각은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의 소장작으로 2017년 한국에도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침대 맡 생각들은 요즘 어떤 표정을 띠고 있나요? 곧 다가올 내일을 맞이하기 전, 현실을 대면하는 불안하고 유약한 얼굴에서 거울을 발견하는 수많은 관람객들의 표정마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배우 틸다 스윈튼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등장한 'The Maybe' 이후로 침대에 대한 또 하나의 강렬한 아트 아카이브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2013년 당시 이 작품이 주요 문화지 1면들을 장식했던 때가 떠오르는데요. 마치 수조처럼 생긴 유리 케이스 안에서 잠을 자고 있는 틸다 스윈튼이 일주일 동안 전시된 '사건'입니다. 작품 소재에 대한 설명에는 '살아있는 아티스트(Living artist), 유리(Glass), 스틸(Steel), 매트리스(Mattress), 베개(Pillow), 린넨(Linen), 물(Water), 안경(Spectacles)'으로 프레임안에 연출된 구성요소들이 적혀있었습니다.
대체로 행위 예술은 고정적인 물성이 있는 다른 미술작품보다 퍼포먼스의 개념으로 분류되곤 하죠. 작품 자체는 사라지지만 작품을 둘러싼 이슈와 메시지에 대한 해석이 기록과 증언으로 남습니다. 수명의 차이가 있을 뿐 영원한 사물은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구상 모든 그림과 조각들도 사건과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낮과 밤은 매일 찾아오지만 모두 다른 팔레트의 하늘이 펼쳐지는 것처럼, 여러분과 저의 침대도 매일 고유한 꿈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잠들기 전 어떤 생각들로 하루를 정리하실 생각이신가요? 침대가 담고 있는 여러분이란 사건은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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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산'을 마주하는 방법
일평생 구도자의 태도로 한국의 자연을 다채롭게 빚어낸 전위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화백. 숱한 풍경 중 선생님의 마음을 매어 두었던 것은 다름 아닌 ‘산’이었습니다.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 한 마디에 숨어있는 속뜻을 우리의 삶으로 끌어들이고자 유영국 화백의 궤적을 뒤쫒았습니다. 그 끝에서 만난 것은 오래된 사진 몇 장이었죠. 선생에게 가르침을 주었던 풍경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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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야생의 숲으로
동화에서 나올법한 '정글' 이라는 풍경이 그저 평범한 하루인 작가가 있습니다. 이재민 작가의 산책길에는 길고양이 대신 길원숭이, 무성한 풀 사이 맺혀있는 이슬과 어스름한 색감의 하늘이 펼쳐지죠.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이른 아침 물 속을 유영하며 듣고픈 스위밍 재즈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루 빨리 한국에도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길 기다리며, 이재민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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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포스터 just paper
3월의 저스트페이퍼는 Odilon Redon 의 Still Life with Fruit (1905) 입니다. 인상주의 표현으로 신화와 전설을 비롯한 초현실적 세계를 그려내 상징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던 르동은 유화와 파스텔을 이용한 특유의 색채가 두드러지는 작가입니다. 1890년대 이후 르동은 스스로 '검은 색'이라고 명명했던 초기의 음울하고 어두운 목탄 작업에서 다채롭고 서정적인 작풍으로 큰 전화점을 맞이하였습니다. 르동의 기괴하고 환상적인 상상 속 도상들과 종교적 추상 사이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단순한 작품을 선정해보았습니다. 본연의 빛과 조형으로 계절의 순간을 붙잡는 일, 어쩌면 우연히 책에서 발견한 한 점의 그림으로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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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희연 DESIGN 디자인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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